지나쳤던 그자리에
오랜만에 내가 다니던 대학교쪽에 왔다. 그때는 학교다니느라 바빠서 몰랐다. 자세히보니 이렇게 예쁜 곳 일지.. 뭐든 숨가쁘게 사는 건 좋지않은 것 같다. 달리다보면 내가 달려온 길을 다시 안돌아보니까 몰랐던 것 같다. 시간이 남아 다시와서 보게 된 이 곳. 자취방에서 학교로 정신없이 지나쳤던 그 곳. 여유를 갖고 한동안 이 길에 서있다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. 아름다운 장소란 세상사람들 모두가 찾아가서 사진찍는 곳이 아닌 자신의 기억속에 남는 곳 이란것을..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대학생활동안 나름 바빴던 것 같다. 사진첩을 다시 보던 중 비오는날 찍혀있던 사진 한 장이 남겨져있었다. 이 사진 하나만으로 나의 대학생활의 추억이 모두 담겨져있었던 것 같다. 이제는 너무 앞만 보..
2019.09.27